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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Big Tree Housoe
입주하고 한참이 지나 촬영을 할 때는 이런 저런 살림이 카메라 렌즈 안으로 들어옵니다. 함께 사는 외할머니는 볼품없는 작은 화분이지만 손주들의 학교 숙제라며 망가질까 걱정되어 그대로 두고 찍으면 안되겠냐 당부를 하지요. 길었던 현장의 시간을 지나서 이렇게 사연이 쌓여 가족의 공간이 되어갑니다. 처음 땅을 만나고 꼬박 3년이 되어서야 집을 마주했습니다. 보호수목인 집 앞의 큰 소나무가 긴 현장의 시간을 잘 견뎌주어 고맙다는 생각을 줄 곧 했던 탓에 '큰나무집'으로 기록을 해두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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